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돌입하면서 두 당의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5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제20대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이날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당은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선체제를 가동한다.

국민의당은 전날(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후보로 선출했다. 안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수락의 글'에서 "단 한 분이라도 안철수의 정치와 가치를 알아주신다면 망설임 없이 저를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대선후보 선출을 시작으로 앞으로 4개월 간 대선이라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쏠린다.

진보와 보수간 박빙의 싸움이 예상되면서 후보 단일화가 핵심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후보가 없는 점 역시 단일화에 관심이 높앙지는 이유 중 하나다.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사가 지난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나선다면 윤석열(35%) 이재명(30%) 안철수(7%) 심상정(6%) 순이었고, 홍준표 후보가 나서면 홍준표(35%) 이재명(27%) 안철수(8%) 심상정(6%) 등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의뢰로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33.2%), 윤석열(32.4%), 안철수(2.5%), 심상정(2.3%) 순으로 조사됐다. 홍준표 후보가 나설 경우 이재명(33.2%), 홍준표(28.3%), 안철수(4.0%), 심상정(2.9%)를 각각 기록했다.

여론조사에 따라 야권의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앞서거나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발표되는 것이다.

각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와 안철수 대표 간 단일화가 이루어질 경우,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거나, 2위인 이재명 후보와 격차는 크게 벌어진다.

반대로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이재명-심상정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경우 산술적으로 분열된 야권에 앞서는 결과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진보진영보다 야권의 단일화에 관심이 높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완주 의지가 강한데다 민주당과 정치성향도 달라 단일화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고, 단일화 경선 패배이후 오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이같은 과거 경험을 이유로 단일화 가능성이 진보진영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정치권의 견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호 공약인 'G5 경제강국' 진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 4명은 안 대표의 대선출마 이후 단일화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다만, 안 대표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제1야당 후보가 양보하면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일축한 상태다.
안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악연 등은 변수로 꼽힌다.

안 대표와 이 대표는 최근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안 대표는 "제1야당 후보가 제게 양보하시면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고, 이 대표는 "(안 대표와) 공유 가치를 찾으면 과거의 구원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면서도 향후 "(단일화) 거간꾼 노릇을 하는 사람은 해당행위자'로 징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이후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대표 간 악연도 단일화의 걸림돌 중 하나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의 관계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이 대선체제에 합류할 경우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대선 국면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 대표와)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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