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2021.9.23/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 계기 7박9일 간의 유럽순방을 마치고 5일 오후 귀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곧바로 국내 현안 점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문 대통령이 이날 선출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느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 50분간 차담회담을 가진 바 있다.

현재 당내 선두 경쟁자로 꼽히는 윤석열·홍준표 후보는 앞다퉈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러 지표를 종합한 결과 두 자릿수 차이로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캠프측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홍 후보에게 수렴되고 있다며 낙관을 예상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누가 되든 후보측에서 요청이 들어온다면 만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철희 정무수석은 지난달 2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 후보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요청하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후보 선출이 확정되면 청와대가 축하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전례에 따라 축하 메시지 등을 대응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다만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때는 문 대통령이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당시 청와대가 "꿈과 희망의 대선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문 대통령을 축하한 바 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원을 두고 당정 간의 미묘한 갈등 상황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최근 이 후보는 올해 지급된 재난지원금 지급 규모가 적다는 이유로 1인당 100만원은 되어야 한다며 추가 지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장 (재정) 여력이 없다"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손실보상금에 제외된 여행, 관광업, 숙박업 종사자들을 어떻게 돕느냐가 제일 시급한 과제"라며 사실상 이 후보 주장에 난색을 표했다.

이같은 상황에 청와대가 당정갈등이 아니라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재난지원금 관련 행정부와 당 간의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며 김 총리가 '원천적 반대' 입장을 편 게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귀국 직후 문 대통령은 참모들로부터 이에 대한 상황을 상세히 보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요소수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도 점검할 가능성이 높다. 전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상임위원회를 열고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국내에 요소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게 관련국과의 외교적 협의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위험지역에 있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 역시 시급한 현안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82명으로 이틀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 역시 1일 9명에서 시작해 2일 16명 3일 18명으로 늘고 있다.

문 대통령도 지난 3일(현지시간) 헝가리 국빈 방문 중 아데르 야노쉬 대통령에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헝가리의 경험을 공유해달라"며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 직후 곧장 청와대로 복귀해 유럽 순방 기간 중 산적해 있는 국내 현안 과제를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이 금요일인 점을 감안하면 주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연차를 쓸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서울공항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진이 문 대통령을 맞이하며 즉시 현안 관련 보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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