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당 점퍼를 입고 인사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47.85%를 최종 득표하며 홍준표 의원(41.50%), 유승민 전 의원(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3.19%)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박기범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여야의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를 천명했지만, 여당은 윤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치열한 경선과정에서도 우리의 목표는 정권교체였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종식하고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할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사태'와 '대장동 게이트'를 겨냥해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짓밟았다"고 비판했고, 부동산·안보·탈원전 정책 등을 지목하며 "이 정권의 무능과 실정은 실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또 "이제는 바꿀 때"라며 "문 정권의 실정과 민주당 무능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모으겠다. '제발 바꿔달라'는 정권교체 염원을 모아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출된 윤 후보를 중심으로 하나 돼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며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을 것이며, 민생회복과 굳건한 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후보 지명 이후 당선인 수락 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며 "어떠한 정치공작도 저 윤석열을 무너뜨릴 수 없다. 어떠한 정치공작도 국민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도 한목소리로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며 윤 후보에게 정권교체를 주문했다. 특히 홍 후보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고발 사주 의혹,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윤우진(전 용산세무서장) 수사 방해 의혹 등을 거론하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제1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윤 후보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하게 한 장본인에게 그러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유감스럽지만, 윤 후보에겐 무수한 의혹이 따라붙고 있다"며 "각종 의혹은 관련자의 방대함, 결과의 해악성, 수법의 치밀함, 기간의 장기성에서 단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후보 자격을 상실할 의혹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자신을 가리키는 많은 의혹부터 훌훌 털어야 한다. 윤 후보를 둘러싼 여러 비리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라"며 "자신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깨끗하게 밝힐 때 국민 앞에 후보로 설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정당의 후보가 되는 모순적 상황"이라며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민주당이 더 노력하고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국정 비전도, 철학도 전무한 '정치검찰'이 총장직을 발판으로 삼아 대통령에 도전하는 불행한 선례를 남겼다"며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참 엄중하다. 더 낮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도 "윤 후보의 선출은 정치검찰의 선전포고"라며 "국가 비전, 국민을 위한 민생정책 한 개 없이 오로지 제왕의 욕망만이 가득한 후보로, 여야를 떠나서 역대 최악의 후보"라고 평가절하했다.

다만 윤 후보와 겨루게 된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구 경북대학생과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로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정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삶을 낫게 만들고 국가를 희망적으로 만들지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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