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효과가 공개되면서 시장이 출렁거렸다.
지난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화이자(Pfizer)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먹는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먹는 치료제를 개발한 머크(Merck)보다 우수한 효용을 발휘한다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경구용 의약품 PF-07321332가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환자의 입원율이나 사망률을 89% 낮췄다고 발표했다. 이는 성인 1219명을 대상으로 한 중후기 임상시험 결과에 따른 것이다.
화이자 측은 "PF-07321332는 프로테아제 억제제로HIV 치료나 C형 간염 치료 등에도 이용된다"면서 "함께 사용되는 HIV 치료제는 PF-07321332가 체내에서 분해되는 속도를 늦춰 장기간 효용을 발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머크의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에 이어 두 번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다. 몰누피라비르는 입원율 및 사망률을 약 50% 낮추는 효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경영진은 먹는 치료제 승인을 곧 신청할 계획이다.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출시 기대감에 뉴욕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뜨겁게 반응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오른 3만6327.95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7% 오른 4697.5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0% 상승한 1만5971.59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바이오주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화이자는 10.86% 급등한 48.61달러에 마감했고 머크는 9.86% 하락한 81.61달러에 마감했다. 모더나는 3분기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백신 판매 전망치와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하자 16.56% 급락했다.
모더나는 "올해 생산 문제로 인도량 일부를 2022년 초로 연기했으며 유엔의 코바백스(COVAX)를 통해 저소득 국가에 당사 백신을 인도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당초 200억달러에서 150억~180억달러로 하향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백신 인도 예상치를 당초 8억~10억 회분에서 7억~8억 회분으로 하향조정하고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170억~220억달러로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시장에서는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효과 이슈와 이에 따른 여행주 장중 급등, 유가 급등, 미국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훈풍 등에 주목했다"면서 "펜데믹 우려가 완화되면서 경제 재개와 관련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