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리는 톰 대슐 전 상원의원은 6일(현지시간) 한국 대선과 관련,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후보,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상처를 쓰다듬을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슐 전 상원의원은 이날 워싱턴DC의 사무실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박 전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전했다.
대슐 전 상원의원은 1983~1887년까지 사우스다코타주(州)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뒤 1987년부터 2005년까지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특히 1995년부터 2005년까지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았던 미국 정치계의 거물 중 한명이다. 대슐 전 상원의원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고심할 때 과감하게 나설 것을 독려했고, 이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전 장관은 “그도 대통령을 꿈 꿨지만 오바마를 만나고서 그 꿈을 접고 오바마에게 대통령 출마를 적극 권유했던 오바마의 정치스승 이기도 하다”면서 “협상의 달인으로 알려진 그에게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우 진한 겸손함과 진중함이 있었다. 아마도 그 진한 겸손함과 진중함이 10년의 세월동안 그에게 상원 원내대표라는 타이틀을 지키게 했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박 전 장관과 대슐 전 상원의원은 미국과 한국의 정치현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대슐 전 상원의원은 현재의 미국 정치에 대해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궐기대회’로 변질됐다”고 지적했고, 박 전 장관은 “한국정치도 마찬가지”라고 공감했다.
이에 대슐 전 상원의원은 정치가 망가진 원인에 대해 ΔSNS Δ미국의 정치후원 문제 Δ케이블 뉴스 Δ의회의 무능을 꼽았다고 박 전 장관은 전했다.
대슐 전 상원의원은 특히 미국 의회의 무기력함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면서 한 예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들어 228개국에 대사를 내보내야 하지만 임기 1년이 돼가도록 5개국 대사 밖에 의회가 인준해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진정으로 ‘용기있는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대슐 전 상원의원이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였던 2004년 선거에서 낙선했던 아픔에 대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자전적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에 나온 ‘세상은 모든 이를 깨뜨리고 그 후 많은 사람들이 깨진 곳에서 강해진다(The world breaks everyone and afterward many are strong at the broken places)’는 구절을 인용했다고 소개했다.
박 전 장관은 “그렇다. 세상은 모든 이를 깨뜨린다. 그 후 깨진 곳에서 강해진 사람들이 다시 세상을 일으켜 세우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인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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