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북한이 유엔총회에서 한국 내 유엔사령부 해체를 주장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김인철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은 지난 4일 법률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제6위원회에서 "유엔의 명칭이 정치적, 군사적 목적으로 개별 국가에 의해 오용되고 있는 상황은 지체 없이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서기관은 "미국은 한국전쟁의 책임을 북한에 전가하고, 1950년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옛 소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불참을 이용해 미군 산하 '통합사령부' 설립을 꾀하고 이후 이를 교묘하게 유엔사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엔사는 유엔과 무관한 미국 사령부에 불과하다며 이같은 사실은 다른 유엔 관리들에 의해서도 명백히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도 지난달 28일 열린 유엔 총회 제4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에 주둔 중인 유엔군 사령부의 해체를 주장했다.
김 대사는 "한국에 있는 유엔사는 미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행정과 예산 모든 면에서 유엔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유엔사 해체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인철 서기관은 지난 2018년 제6위원회에서도 유엔사 해체를 주장한 바 있다. 2019년에도 유엔사를 '유령'이라고 주장하며 해체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유엔 총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유엔 총회는 북한의 입장에 대응해 남북대화 촉구 등 한국의 입장을 별도로 담은 결의도 동시에 채택해 한쪽의 일방적 조치만 강요하지 못하게 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1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사는 유사시 유엔기 아래 병력과 장비를 한반도에 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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