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2021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을 개최했다. 올해 11회차를 맞은 본 컨퍼런스는 아시아 ETP(Exchange Traded Product·상장지수상품) 시장을 대표하는 국제행사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국내 ETP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고위험 상품 등 인기 종목에 집중된 시장 생태계 다양화 ▲개인 투자자 교육 강화 ▲글로벌 ETP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재점검 등을 꼽았다.
손 이사장은 "자본시장에서 가장 많은 혁신이 ETP 시장에서 나온다"며 "글로벌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2018년 4조 달러에서 현재 9조 달러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시작해 자산규모가 연평균 30% 넘게 증가했다. 도입 19년 만에 500개 종목을 돌파했고 순자산 총액은 2018년 41조원에서 68조원으로 증가했다. 하루 거래대금은 3조원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은 3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손 이사장은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고위험 인기종목에 집중된 생태계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메타버스나 전기차 등 테마형과 해외주식형 액티브 등 투자자 니즈에 맞는 더 많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만기가 있는 채권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송영훈 한국거래소 본부장보는 '한국 ETP 시장 현황 및 발전 계획'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ETF 시장은 AUM(운용자산) 11위, 상장종목 7위, 일평균 거래대금 3위의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언급했다.
송 본부장보는 "액티브 ETF 규제를 개선할 것"이라며 "현재 비교지수 상관계수가 0.7인데 초과수익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밑으로 내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3개월 연속 상관계수를 유지하지 못했을 때 상장폐지되는 기준도 6개월로 넓히는 등 운용사들이 초과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도 도입하겠다"면서 "보험사 등 확정 상품을 선호하는 투자수요를 반영해서 도입하겠다. 혼합형 ETF는 지수 구성 종목을 자산군별이 아닌 통산 10개 이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현재 미국에서 하는 투자종목정보(PDF) 지연공개형 ETF나, 공개를 안 하는 불투명 ETF, 상관계수가 없는 액티브 ETF 등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송 본부장보는 3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해서는 "당장은 계획이 없다"며 "지난해에도 변동성을 겪은 경험이 있고 아직 레버리지나 인버스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아 3배는 당장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시장간 경쟁 측면도 있고 해외시장으로 많이 빠져나가서 장기적으로는 생각한다"면서 "3배를 하려면 안전장치를 많이 고민하고 보완되면 그때 가시화되지 않을까 한다. 당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