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1년 전 북한군에 피격됐던 '천안함'이 9일 우리 해군의 신형 호위함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선 대구급 호위함(FFG-Ⅱ) 7번함 '천안함' 진수식이 열렸다. 함정 선체를 완성한 뒤 처음 물에 띄우는 행사를 말한다.
대구급 호위함은 우리 해군의 기존 울산급 호위함(FF·1500톤급)과 포항급 초계함(PCC·1000톤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되고 있는 2800톤급 신형 호위함이다.
대구급 호위함 1번함 '대구함'은 지난 2016년 진수돼 2018년 해군에 인도됐고, 이후 '경남함' '서울함' '동해함' '대전함' '포항함' 등 총 6척의 차례로 진수돼 해군에 인도됐거나 앞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새 호위함 '천안함'은 앞으로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에 해군에 인도된다.
우리 해군이 함선명으로 '천안'을 쓰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해군은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한 상륙정(LCI) '천안정'('서울정'에서 개명·1953년 퇴역)과 1949년 인수한 상륙함(LST) '천안함'('용화함'에서 개명·1959년 퇴역)을 운용했다. 또 1987년 건조한 포항급 초계함의 이름으로도 '천안함'을 썼다.
이 가운데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경계 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을 받아 선체가 반파되며 침몰했다. '천안함 피격'으로 배에 타고 있던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숨지고, 수색구조 과정에서 한주호 해군 준위도 순직했다.
군 당국은 천안함 전사자 유족 및 관련 단체들의 요청에 따라 천안함 피격 제10주기였던 작년 3월부터 신형 호위함 가운데 1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방안을 검토해오던 중 올 3월 해군 함명제정위원회에서 신형 호위함 7번함명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천안함 진수식에는 2010년 천안함 피격 희생 장병의 유가족 50명가량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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