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가수 영탁이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편집됐다. /사진=밀라그로 제공
가수 영탁이 '음원 사재기' 연루 의혹에 대해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표와 함께 사재기를 모의한 정황이 공개돼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영탁은 장동민·양세형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지만 단체 장면에서만 등장할 뿐 말하는 모습 대부분이 편집돼 리액션을 하는 목소리만 나왔다. 제작진이 '음원 사재기' 논란을 의식해 영탁의 분량을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영탁의 소속사인 ‘밀라그로’의 이재규 대표는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을 사재기한 혐의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영탁이 '음원 사재기'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영탁은 논란이 일자 "무명 시절부터 저를 위해 헌신한 대표가 오죽했으면 그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히 내 의견을 묻지 않고 진행된 일에 화가 난 것도 사실이다"라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정직하고 진솔한 가수로서 사랑받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지난해 3월 사재기 의혹이 처음 불거지자 영탁은 당시 팬카페에 올린 심경글에서 "걱정하지 마라. 선생으로서 애들도 가르쳐 봤다"며 "누구보다 정직하게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해왔음을 제 주변 모든 방송 관계자와 지인들이 보증할 거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일 한 매체가 '음원 사재기' 관련 이야기가 오간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도하면서 음원 사재기 동조 의혹이 제기됐다. 영탁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작곡·작사·편곡에 참여해 인기와 함께 저작권료도 누렸다. 법적 처벌은 피했지만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과거 여러 차례 영탁의 음원 사재기 의혹이 제기됐다. 그때마다 영탁의 소속사 측은 단호하게 반박해 이번 이재규 대표의 혐의 인정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셈이다. 영탁이 추후 방송계와 광고계에서 모습을 계속 드러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