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사진=엘앤에프
차세대 양극재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술력을 보유한 엘앤에프가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36만원까지 제시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지난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만3300원(6.15%) 오른 22만9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초(1월4일 종가) 7만3000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212% 오른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엘앤에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생산능력과 수익성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레드우드와의 MOU를 통한 메탈(니켈, 코발트 등) 원가 안정화, 수산화리튬 수직 계열화를 통한 리튬 원가 안정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서프라이즈'가 생각보다 빨리 시작됐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는 포인트다. 엘앤에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5.7% 증가한 2407억원,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회성 성과급 15억원을 제외하면 6%가 넘는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되고 있는 NCMA의 매출 성장은 견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에 공급되는 NCMA 매출액은 2분기 600억원에서 3분기 12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비중 역시 2분기 30%에서 3분기 50%로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전사 매출 부진에도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고 수익성인 NCMA 매출 비중 증가 때문"이라며 "3분기 기준 NCMA 매출 비중은 50%, NCMA 영업이익률은 8%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타 제품의 재고조정 지속에도 불구하고 NCMA 매출 증가가 본격화되며 국내 경쟁사인 에코프로비엠의 분기 매출을 상회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앤에프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8.3% 증가한 4114억원,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가동률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지속되고 원재료 가격 상승의 판가 연동으로 인한 스프레드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지속되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폐배터리 업체 레드우드 메터리얼스와 MOU 체결을 통해 오는 2025년부터 생산 능력이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레드우드와 50% 수준의 조인트벤처(JV)를 가정할 경우 미국 생산능력은 2025년 7만톤, 2030년 35만톤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레드우드는 테슬라 외에도 포드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등 향후 미국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밸류 체인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엘앤에프 역시 기존 주요 고객인 LG엔솔과 SK이노베이션에서 벗어나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용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