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생탐방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거제 예비부부와 '명심캠핑'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씨와 즉석 통화, 낙상 사고 당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권에 가시돋힌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번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측이 부인 김혜경씨 낙상 사고마저 이미지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며 "가식적이다"고 혀를 찼다.
◇ 김혜경 "눈을 떠 보니 남편이 울고 있어 뭉클"…李 "너무 불쌍해서"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이재명 후보가 경남 거제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가졌던 '명심캠프' 토크쇼 때 부인과 전화통화한 장면을 거론했다.


당시 이 후보는 예비부부들과 이야기하던 도중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달음 두번만에 전화를 받은 김혜경씨는 "(사고 당시) 잠시 기절했었는데 눈 뜨는 순간 우리 남편이 '이 사람아' 하고 울고 있더라, 되게 뭉클했다"고 남편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살아온 인생이 떠오르더라. 너무 불쌍하고 고생만 하고, 원래 여의도에서 자려다가 일부러 집에 갔는데, 내가 없었으면 심각할 뻔했다"고 심장이 떨어져 나갈뻔 했다고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 진중권 "신파?, 억지로 이미지 홍보하면 역효과…그러니 '때렸나' 상상까지"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또 뭉클, 울컥이냐, 신파(냐)"고 혀를 찼다.


이어 "이처럼 이재명 캠프 홍보의 문제는 모두 인위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라며 "후보 이미지를 평소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때그때 정치적 필요에 맞추어 억지로 연출한다는 느낌이다"고 했다.

따라서 "이미지 조작으로 후보의 본모습을 감추려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그냥 피곤한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나와 '새벽에 아내가 응급실에 실려가는 바람에 잠을 못 잤다' 하면 됐을 일을 '대통령 후보이기 이전에 남편이다' 어쩌구 하며,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를 내세웠다"며 그래서 "이번에 '아내를 때렸다'는 소문(이 나돈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일마저 '자상한 남편' 이미지 홍보의 기회로 활용하려 드니 어딘지 가식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그 가식으로 뭘 감추려 하는 걸까 생각하다 보니 상상력이 가정폭력의 가능성으로까지 비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런 식의 인위적인 이미지 연출전략은 봐 주기 인망할 뿐 아니라, 오히려 후보가 가식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만 강화되는 등 역효과다"라며 "이재명 캠프는 홍보팀을 완전히 바꾸는 게 좋을 듯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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