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최종 처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30분 권 회장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권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권사나 투자자문사 등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한 혐의 등도 있다.
앞서 검찰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지난해 4월 김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들여다보다 이러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권 회장이 2010~2011년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전주'로 참여하면서 차익을 얻은 의혹을 받고 있다. 2012~2013년에는 권 회장과 특혜성 증권거래를 하며 차익을 누렸다는 의심도 받는다.
이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 회장의 혐의가 2009년 말부터 3년간의 범죄사실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김씨까지 수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까진 본사 압수수색이나 관련자 기소 시에도 김씨가 언급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김씨와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권 회장의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이 구속될 경우 김씨에 대한 소환통보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장모 최모씨도 당시 김씨와의 '통정매매' 의혹 등이 불거진 만큼 조사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 측은 2009년 1월1일부터 2010년 12월31일까지의 김씨 거래내역을 공개하며 의혹을 반박한 바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모씨에게) 거래를 맡겼다가 손해를 보고 회수한 게 사실관계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장모 최씨의 주식 거래내역 역시도 검토한 뒤 문제가 없다는 내부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이에 아직까지 김씨 측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는 등의 대응은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씨가 증권계좌를 맡긴 '선수' 이씨의 신병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재차 진행된 구속심사를 앞두고 도주했다. 다른 관계자 3명의 경우 기소돼 오는 19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