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내 언론환경에 대해 비판하자 야당에서는 민심 왜곡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후보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내 언론환경을 비판하며 지지자들의 지원을 당부하자 야권에서는 민심 왜곡 시도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부산을 방문해 “언론 환경이 매우 나빠서 우린 잘못한 것이 없어도 잘못했을지 모른다는 소문으로 도배된다”며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가 언론사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기울어져도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심각한 언론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분이 조금만 도와주시면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비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크라켄’ 시연 행사에서 “이 후보는 ‘손가락혁명군’이라는 조직화된 여론조작 방식으로 상당한 이득을 얻었기 있기 때문에 그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가락혁명군은 이 후보 강성 지지자 모임을 가리킨다. 2011년 개설돼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등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히 활동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심 왜곡 시도도 있을 거라 본다”며 “대선 후보의 행보치고는 자잘하고 무엇보다 구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나쁜 언론환경’이라는 말 속에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며 “자기는 잘못한 거 하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런 마인드니 ‘언론사 문을 닫게 해주겠다’는 극언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사이다일지 모르나 대다수의 국민은 마셔서 안 되는 부동액이라는 것을 안다”며 “성향이 다른 다양한 언론을 통해 확립되는 공적 현실이 아닌 자기들끼리 온라인에서 조작한 대안현실로 선거를 치를 생각인가 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