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끌어 올리며 '짠테크족(짠돌이+재테크)' 잡기에 나섰다. 티끌 모아 티끌이 아닌 목돈 마련의 첫걸음을 위해 최대 연 8.5%에 달하는 특판까지 출시했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 통계에 따르면 전날(16일) 기준 79개 전국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27%(12개월)로 집계됐다. 월별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12개월 기준)는 ▲7월말 2.03% ▲8월말 2.12% ▲9·10월말 2.25%로 집계되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과의 금리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최근 저축은행은 금리를 올리며 고객 맞이에 나선 상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달 초 비대면 정기예금 '뱅뱅뱅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연 2.61%로 높였다. 12개월 이상 거치 시 해당 금리가 적용되며 1인 당 1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sb톡톡플러스', '인터넷뱅킹 정기예금'도 동일한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의 '중도해지OK 정기예금369' 특판도 눈여겨볼 만하다. 연 2.2% 금리가 적용되는 이 상품의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 30억원까지다. 3개월 단위 변동금리 적용 상품으로 가입 이후 3개월간 세전 연 2.2% 금리가 적용되며 가입 하루 만에 해지해도 약정금리가 적용된다.
모아저축은행은 이보다 높은 연 3%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 출시한 '모아 삼프로 특판 정기예금'은 6개월 만기 상품으로 1인당 100~1000만원 사이에서 가입 금액을 정할 수 있다. 500억원 한도 상품으로 물량 소진 시 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
심지어 8%에 달하는 고금리 상품도 등장했다. 하나저축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8000명을 대상으로 최대 연 8.5% 정기적금 특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가입은 1인1계좌에 한하며 월 가입금액 최대 10만원이고 계약기간은 12개월이다. 기본금리 연 2.3%에 우대금리 최대 연 6.2%를 더해 최대 연 8.5%까지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용평점 조회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신용평점이 869점~665점 사이에 해당될 경우 3%, 그 외는 1.5%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신용평점 조회 없이 마케팅 동의만으로도 3.1%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비대면 가입 0.1% 우대금리는 자동으로 적용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대출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민금융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