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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올초 출범 이후 중국에 대해 이른바 '3C' 전략을 취해왔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 때처럼 전면적 대결을 꾀하지 않고 경쟁(competition)과 대결(confrontation), 협력(cooperation)을 동시에 편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에 기반한 동맹과의 연대 강화를 바탕으로 한 체제 경쟁 및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을 벌이겠지만 기후변화와 핵 확산 방지 등에선 협력하고, 인권 등 가치 측면에서는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에 거부 반응을 보여왔다.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선임 중국 전문가 칼라 프리먼은 지난 14일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 간 첫 양자회담에서) 중국은 관계의 일부 재구성을 강구하려 할 것"이라며 "그들은 관계를 경쟁과 대결, 협력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정말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이 각론에선 팽팽하게 대립했지만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했다고 평가받는 16일 화상 회의에서도 미국은 기존 전략을 고수했다. 백악관이 회담 뒤 발표한 성명에선 미국의 입장이 고스란히 정리돼 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미국이 지속적으로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내세우며 동맹국·파트너들과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국제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치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신장, 티베트, 홍콩에서의 중국의 관행과 인권에 대한 우려를 보다 광범위하게 제기했으며 중국의 불공정 무역과 경제 관행으로부터 미국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중요성과 미국이 이 지역에서 약속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전달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을 위해 항행의 자유와 안전한 상공 비행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협력도 다뤘다. 양 정상은 Δ 기후 위기가 세계에 미치는 실존적 성격과 미중의 역할 Δ글로벌 에너지 공급을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중요성 Δ북한, 아프가니스탄, 이란을 비롯한 지역에서 주요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반면 그간 중국은 미국과의 직접적 대립과 충돌은 피하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및 역할 강화에 힘써왔다. 그렇지만 영토와 주권 등 '핵심 이익'에 대해선 한치의 양보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에서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각각 발전을 추진하고 평화롭고 안정된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세계 1, 2위의 경제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국내적 일을 잘 처리해야 하며 또한 국제적 책임을 다해 인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숭고한 사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협력 및 공영해야 한다"며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중·미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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