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시리즈 4차전 데일리 MVP 제라드 호잉(KT 위즈)이 내년 시즌에도 KT 선수단의 일원으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호잉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결정적인 홈런으로 4차전 승리를 견인한 호잉은 데일리 MVP로 선정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앞선 3경기에서 타율 0.200(10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호잉은 이날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끝까지 자신을 중심 타선에 배치한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경기 후 호잉은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한화에서 방출되고 미국에 돌아갔을 때 다시 야구를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토론토와 계약했고, 어찌어찌 다시 KBO리그로 돌아왔다. KT에서 열심히 하다보니 우승까지 하게 됐다. 믿기지 않는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호잉은 6-3으로 앞선 8회초 두산 마무리 투수 김강률에게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때린 뒤 호잉은 격한 세리머니(뒤풀이)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호잉은 "너무 기뻐서 나온 거라 잘 기억이 안난다. 평소엔 공을 친 뒤 배트를 내려놓는데 오늘은 배트를 던졌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큰 무대에서 홈런을 치고 배트를 던지니까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며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호잉은 KT 통합 우승의 원동력으로 박경수를 꼽았다. 그는 "내가 연속 삼진을 당하는 상황에 박경수가 나와서 홈런을 때렸다. 그 홈런으로 얻은 힘으로 '팀 KT'가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도 KT에서 뛰는 호잉을 볼 수 있을까.
호잉은 "팀이 원한다면 언제든 다시 올 준비가 돼 있다. 일단 내년 걱정보다 오늘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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