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떠나는 김정태, 포스트는 누구?… 허인·권광석 유임되나
(2) 허정수 KB생명 사장, 적자에도 4연임?… 농협·하나손보·교보생명은
(3) 이동철·조좌진·권길주 사장, 호실적에 연임 '청신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대형 악재 속에서도 나름 선방한 만큼 보험사들은 새로운 회계기준 대응, 신사업 추진 등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기존 CEO의 연임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생명·NH농협손보, 변화냐 안정이냐
보험업계에 따르면 허정수 KB생명 사장은 올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2018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허 사장은 2년 임기를 채운 이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는 계열사 CEO에 대해 기본 임기 2년 후 1년의 임기를 추가하는 ‘2+1’ 형태가 보편적이다. 허 사장은 이 같은 관행을 깨고 3연임에 성공한 것이다.이번에도 한 차례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는 건 허 사장이 푸르덴셜과 통합 작업에 적임자로 꼽혀서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8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후 같은 해 9월부터 그룹 경영 실적에 포함시켰지만 기존 자회사인 KB생명과 합치지 않고 독립 조직 형태로 운영해 왔다.
KB금융 내 재무통이자 인수 후 통합(PMI) 전문가로 통하는 허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일각에선 실적 부진이 허 사장 연임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의견도 내놓고 있다. 실제 KB생명은 지난해 238억14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181억원의 손실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적자의 원인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감지된다는 평가다.
지난해 적자는 즉시연금 소송 패소로 인한 충당금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생명의 즉시연금 충당금은 약 39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KB생명의 2020년 순익은 150여억원 흑자를 낸 셈이다.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사장의 연임도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최 사장은 보장성 보험 등 장기 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1년 만에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최 사장의 취임 첫해인 2020년 NH농협손해보험은 순이익 463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68억원에 불과했던 회사의 순이익이 불과 1년 만에 580.9%(395억원) 증가한 것이다. 올해 실적도 상당히 좋다.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많은 57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8.2% 증가한 87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