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2020년 2월의 '제 고향 상계동'이라는 21대 총선 출사표를 던지던 동영상까지 내보이며 '종로 출마설'을 거듭 부인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내고향 상계동'이라는 동영상까지 내보이며 "종로에 나갈 생각 없다"고 '종로 차출설'에 거듭 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21일 SNS를 통해 "이 영상를 찍을 때와 마음이 바뀐 부분이 하나도 없다"며 2020년 2월 6일, 당고개 공원에서 '21대 총선 출마 출사표'를 던졌던 동영상을 소개했다.

당시 이 대표는 "이번에 제 고향 상계동에서 세 번째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다"며 "구태와 선을 긋고, 상식과 논리가 함께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1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구병에 출마한 이 대표는 4만6373표(득표율 44.36%)로 5만5556표(53.15%)의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후보에게 완패했다.


앞서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도 같은 지역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대표가 '내고향 상계동'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윤석열 선대위 구성작업이 마무리 됨에 따라 윤 후보와 러닝메이트 성격으로 이 대표의 서울 종로 차출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3월 9일 20대 대선 때 서울 종로, 서울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대구 중남구 등 5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진행된다.

'정치 1번지'라는 서울 종로의 경우 여권은 '이준석만 아니면 해볼만 하다'는 태도이다. 이에 국민의힘 일부에선 '윤석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이 대표가 출마, 분위기를 잡을 필요가 있다'며 이준석 카드를 거론했다.


그동안 이 대표는 "원희룡도 좋은 카드다"는 등 자신의 출마 가능성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국민과 당이 원한다'는 말로 압박할 경우 이 대표가 물러설 곳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며 '차출 여부'는 내년 초 대선후보 지지율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넉넉할 경우 굳이 이준석 카드까지 내보일 필요 없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이준석 차출'이 불가피하다는 것.

하지만 이 대표는 이런 분위기가 탐탁치 않다.

상계동이 아닌 '종로'에 출마한다면 '한결같다'라는 자신의 정치신념과 이력에 흠집을 남겨, 보다 큰 꿈을 꾸는 일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기에 '종로'라는 말만 나오면 화들짝 놀라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