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하다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사진)가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사우디 공연 취소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하다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가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사우디 공연 취소를 요청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은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가 지난 21일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 오피니언란에 공개한 서한을 통해 저스틴 비버에게 공연 취소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지목되는 가운데 사건을 덮으려는 왕실의 의도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저스틴 비버는 다음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공연에 출연할 예정이다.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가 지난 21일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란에 저스틴 비버의 사우디 공연을 취소해달라는 공개서한을 게재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젠기즈는 "사우디의 모든 주요 행사는 왕세자의 승인 없이 열리지 않는다"라며 "당신은 왕세자의 초청으로 공연을 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살 전 WP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카슈끄지는 사우디 왕실을 비판한 반체제 인사로 2018년 10월 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에서 고문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