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최근 대선 후보 지지율에 대해 22일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리더스포럼2021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뉴스1(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인 데 대해 여·야가 상반된 분석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지지부진한 움직임이 지지율 변화를 이끌었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여당의 지지층 결집 효과라고 분석했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 따르면 윤 후보가 40.0%, 이 후보가 39.5%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다. 

이 후보 지지율은 전주 대비 7.1%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5.6%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도 지난주에는 오차범위 밖이었으나 이번주에는 오차범위 내로 줄었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상반돼 흥미롭다. 한근택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는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데 윤 후보는 아무것도 안 했다”며 “선대위 그림을 열심히 그렸는데 특별히 한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후보의 최근 움직임을 “침대축구”라고 비유하며 “여기저기에서 방송토론회에 나오라고 말하는데 윤 후보가 제안을 잘 안 받는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면 이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보기에 딱딱하고 고지식하다는 이 후보의 이미지가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다”며 이 후보의 다양한 민심 소통 일정을 치켜세웠다.

반면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최근 두 후보의 지지율 변화의 원인을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 전 실장은 한 전 부대변인과 같은 방송에서 “윤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지지율 격차를) 벌리니까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이대로 안 되겠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듯하다”며 “그 위기의식은 특히 40대에 많이 결집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에 이 후보에게 갈 수 있었던 표가 뒤늦게 결집하는 분위기”라며 “우리 쪽의 문제라기보다는 민주당 쪽의 분위기 전환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윤 후보 문제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아닌 민주당 진영의 결집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김 전 실장은 “여론조사는 일주일에도 몇 개씩 쏟아지기 때문에 수치에 대해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언급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7.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