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프랑스 극우 진영의 잠재적 대권 후보이자 '프랑스판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에리크 제무르(6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과장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스트리아가 전국적인 록다운(봉쇄조치)에 들어가는 등 유럽 각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무르는 프랑스 '인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전염병을 적정 비율로 되돌려야 한다"며 "사람들의 공포를 많이 가지고 놀았다. 우리는 너무 멀리 갔다. 처음부터 그랬다"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방역 정책을 비판했다.
이날 제무르는 마크롱 정부가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대응해 부스터 샷을 4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두고 "나라면 65세 이상에만 부스터 샷을 접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스터 샷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말한다.
제무르는 또 현재 프랑스에서 사용되고 있는 '백신 패스'를 폐기해 술집, 식당, 박물관, 스포츠 경기장 등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간 르피가로 논설위원을 거쳐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인기를 끈 제무르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을 제치고 2위를 차지, 내년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결선 투표를 벌일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로이터는 제무르가 이민, 이슬람교, 국가 정체성과 같은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프랑스에서 200만명의 외국인을 추방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켜온 인물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내달 5일 대선 출마를 확정지을 전망이다. 프랑스 대선은 내년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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