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없이 선대위가 출발한다.
다만 양측 모두 협상 여지를 열어두면서 선대위를 둘러싼 갈등은 장기전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25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선대위 본부장급 인선을 추인할 예정이다.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전 의원,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당무지원본부장 권성동 사무총장, 총괄특보단장 권영세 의원, 홍보미디어본부장 이준석 대표를 내정했다.
문제는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다.
선대위 인선을 두고 갈등을 벌여온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전격 만찬 회동을 벌였으나 1시간35분간 만남에도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났다.
윤 후보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든 잘되도록 도와는 주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은 거기에 확정적 얘기를 안 했다"며 선을 그었고, "선대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쓸데없는 잡음이 생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언급한 '쓸데없는 잡음'이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한 비토 정서로 풀이된다.
그동안 김 전 위원장은 김병준 위원장 개인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상임선대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견제 역할에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인선 조정 없이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는 결국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당 안팎에선 윤 후보가 지지율 하락 등 위기 순간에는 결국 김 전 위원장을 다시 직접 찾아가 '삼고초려'하는 장면을 연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이같은 선대위 인선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승호 당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최근 선대위 구성 과정이 진정 당원과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있나.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라며 공개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당 관계자는 "윤 후보가 소통과 판단 능력, 정치력에서 아직 초보 티를 벗지 못한거 같다"며 "김 전 위원장이 강조해온 '일할 여건'을 마련하지 않은 채 영입을 시도하고 이후 갈등 상황을 수습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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