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제로금리' 시대는 1년8개월만에 막을 내렸다./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지난해 말 0.5%에서 이달 1%로 두배 뛰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은 지난해 말보다 약 6조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한은이 지난 9월 발표한 '금융안정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연 이자부담은 지난해말대비 5조8000억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치솟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전날 기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84~5.211%로 지난해 말(연 2.69~4.20%)과 비교해 1%포인트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56~4.936%로 지난해 말(2.52~4.054%) 대비 1%포인트 안팎으로 뛰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변동형 주담대 최고금리 역시 조만간 연 5%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신용대출(1등급·1년 만기)의 경우 지난해 말 2.65~3.76%에서 전날 연 3.37~4.63%로 상승했다. 신용대출 최고금리도 연 5%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계 빚은 지난 9월 말 184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조7000억원 늘어나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선 한은이 내년 1~2월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연 1.25%로 올라서게 된다. 그만큼 가계의 이자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