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 턱밑까지 치솟았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찾은 관람객이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서울시내를 바라보는 모습./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제로금리 시대 막을 내리고 기준금리를 1%로 올린 가운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 턱밑까지 치솟았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4% 후반대로 올라서며 올해 안에 연 5%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벼락거지'를 면하기 위해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3.681~4.981%로 지난 18일(3.548~4.848%)과 비교해 8일만에 0.133%포인트 올랐다. 이는 4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최고금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59~4.981%로 조만간 5%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말(3.34~4.794%)과 비교하면 약 한달만에 하단이 0.25%포인트, 상단이 0.187%포인트 뛴 것이다.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 금리는 이미 지난 10월 말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선 바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각각 연 3.828~5.128%, 연 3.88~5.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4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78~5.128%로 지난 10월 말(3.88∼5.246%)과 비교해 0.1~0.11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이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3.41~4.63%로 이 역시 5% 벽을 넘보고 있다. 지난 10월말(3.32~4.47%)과 비교하면 0.09~0.1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내년초 기준금리 1.25% 전망에 대출금리 더 오른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앞으로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 의지도 내비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5일 "기준금리가 1%가 됐지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내년 1, 2월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친 발언으로 앞으로 대출금리 상승세는 가팔라질 전망이다.

예를들어 4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3%의 금리로 30년 원리금균등상환을 하면 매월 168만6416원을 내야 하는데 금리가 4.5%로 오르면 월 원리금은 202만6741원으로 34만원가량을 더 부담해야 한다. 총 대출이자 역시 2억711만원에서 3억2963만원으로 1억2252만원 늘어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한다고 밝혀 기준금리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돼 대출금리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금리 상승에 늘어나는 이자가 부담스럽다면 금리 상한형 주담대도 추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