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전남 강진군에 위치한 안풍 마을회관에서 거주 농업인들과 국민 반상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의 사죄 발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후보는 27일 이순자씨가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은 이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한 것에 대해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도 전 광주시민과 국민을 우롱하는 발언이라 생각한다"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강진군 군동면 안풍마을 방문 이후 "이순자씨 얘기는 앞뒤를 보면 사과하는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씨가 제일 문제되는 부분은 재임 중 행위보다는 재임 과정에서 벌어진 소위 쿠데타와 학살 문제가 아니겠나"라며 "전두환씨가 사망하던 날 극단적 선택을 해버린 광주 시민군 이광영씨 이야기를 여러분도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찾아가진 못할지언정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며 "(이씨의 사과는) 전두환이 생전 취했던 태도처럼 '내가 뭘 잘못했냐, 나는 그런 일 없이 아무 잘못없다'는 태도 같다. 그런데 전두환씨가 아니었으면 그들은 왜 죽었겠느냐. 그들이 왜 부상을 당해 평생 장애인이 됐겠냐"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당일 오전 전 전 대통령 발인식에서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전 전 대통령 측은 이씨가 사죄한 대상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족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