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감염 증상에 대해 "특이하지만 가볍다"고 말했다. 

쿠체 박사는 2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이달 초 프리토리아에서 진료하던 가운데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낸 환자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때 변이의 출현 가능성에 대해 처음 경각심을 가졌다"며 "환자 가운데에는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 젊은이들, 맥박수가 높은 6세 어린이도 있었다"고 말했다.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의 출현을 인지하고 보건 당국에 처음 보고한 의사다. 그는 지난 18일 일가족 4명으로부터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나자 국가 백신 자문위원회에 보고했다. 그 이후 남아공 전역에서 오미크론이 출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해당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WHO는 "현행 유전자 증폭(PCR) 검사로 오미크론을 검출할 수 있다"고 했다.

쿠체 박사는 자신의 환자를 통해 확인된 오미크론 증상이 특이해도 강하게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증상에 대해 '가볍다'(mild)는 표현을 썼다. 그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낸 환자 24명 가운데 대부분은 건강한 남성이었다. 절반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누구도 미각이나 후각을 잃어 고통받지 않았다"며 "가장 특이한 사례로 6세 어린이 환자가 있는데 체온과 맥박이 높았다. 감염 확정 여부를 놓고 고민하며 이틀 뒤에 진료한 어린이의 몸 상태는 훨씬 나아져 있었다"고 부연했다.

오미크론이 노인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표했다.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이 당뇨나 심장병 같은 기저질환을 앓는 노인에게 더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걱정할 것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노인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라고 강조했다.

남아공의 65세 이상 연령은 전체 인구의 6%다. 이에 텔레그래프는 "노년층의 오미크론 감염 증상을 확인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