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이르면 이번 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만나 제3지대 공조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대선을 앞두고 이들의 움직임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28일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제에 대해 어떤 범위와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쌍특검과 양당체제종식으로 크게 2가지가 핵심 의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25일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제3지대 공조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의당에 따르면 심 후보와 안 후보의 회동이 이루어진 후 심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만남도 계획할 예정이다.
앞서 심 후보는 22일 '양당체제 종식 공동선언'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두 가지 메뉴 중에서만 선택을 강요 당해온 국민들이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대선이 되어야 한다"며 "대선 후보, 원내외 정당, 시민사회계 그 누구라도 시대교체와 정치교체에 뜻을 같이하는 분이면 적극적으로 만날 것"이라며 '다당제 책임연정'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심 후보는 "첫 번째 만남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님께 제안드린다. 빠른 시일 내에 조건 없이 만나 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연대를 포함해, 현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안 후보도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진실은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다.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다만 두 후보가 만나기까지 구체적인 협상 사안에 대해서는 실무 협의가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안 후보는 26일 SNS에서 "저는 원내 네 정당이 모두 역할을 담당하는 '쌍 특검'을 제의했다.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흔쾌히 답을 해주셨다"면서도 "언론 일각에서는 '연대와 공조'를 거론하며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을 하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 바처럼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기 다른 철학과 가치가 있다. 지금 양당이 머리를 맞대려고 하는 것은 정치공학적인 접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심 후보와 '양당체제 종식'에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지만 단일화 논의에는 선을 긋고 있어 제3지대 공조 또한 대장동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고발사주 관련 국민의힘 쌍특검을 제안하고 특검법을 검토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특검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한발씩 빼고 있어서, 아마 쌍특검 제안을 하게 되면 (대선판에서) 변수가 될 것"이라며 "그런데 연대의 규모와 의미 부여에 대해서 심 후보와 안 후보 입장이 조금씩 다를 것 같다. 특검만 제안하는 것을 두고 보면 원내 인사가 아닌 김 전 부총리의 합류 여부에 입장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에 비해 제3지대 주자들의 지지율은 5%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초접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양강 정당 대결에서 제3지대 주자들의 연대가 특검 제안을 넘어 '단일화' 등 좀 더 강력한 연대로 구체화된다면 대선판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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