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본부(본부장 박수생)는 원격검침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18년시범사업, 2020년 1차 구축사업, 2021년 2차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상수도본부에 의하면 LORA방식의 원격검침시스템 1차 구축사업을 2020년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했다. 예산 6억원을 투입해 수도 968전에 원격검침단말기를 설치했다.
또, 194억원이 투입되는 2차 구축사업이 2020년 12월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6만7000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4만5000전이 완료돼 원격검침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원격검침시스템은 검침원이 방문해 수도사용량을 직접 검침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수단을 이용해 원격으로 검침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이 시스템의 생명은 수신율이다. 수신율 99% 이상 보장되어야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
상수도본부는 현재 원격검침시스템이 완료된 4만5000전의 수신율은 96%라고 밝혔다. 문제는 4%에 달하는 미수신율이다.
상수도본부는 4년전에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수억원을 투입해 1차 사업을 진행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신율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그리고 1차와 동일한 방식으로 2차 구축사업을 수백억원 예산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 지적에 대해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은 통신사에서 진행해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1차 구축사업에서는 설치건수가 너무 적어서 수신율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2차 사업에서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오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2차 사업이 완료되면 내년에는 운영상의 문제점을 파악해 조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은 △검침 비용 절감 △실시간 사용량 감지로 옥내 누수 상황 파악 △인검침으로 인한 검침량 조작, 누락, 오류 등 일체 불가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 가능 등의 효과 볼 수 있다.
현재 원격검침 통신방식으로 LORA, NB-IOT, LTEM방식이 있다. 이 중 LORA방식이 가장 구식으로 취급받고 있다.
또, 단말기 설치에 있어서도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로라방식의 단말기는 무면허대역 주파수로 지하나 실내에 설치할 경우 통신 서비스를 보장할 수 없다. 그로 인해 단말기를 외부로 노출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반면 NB-IOT방식의 단말기는 디지털 수도미터가 있는 지하나 실내에 설치해도 통신서비스를 보장받는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그 동안 설치된 로라방식 원격검침단말기는 대부분 계량기 보호통 내부에 설치했다. 수신이 원활하지 못한 일부에는 계량기 보호통 외부에 단말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치 완료된 4만5000전의 단말기 내외부 설치 비율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부산시 상수도본부는 이런 로라방식의 원격검침시스템 사업 수백억원 규모를 조달청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