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주춤한 가운데 일부 아파트단지에서 실거래가가 수천만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스1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주춤한 가운데 일부 아파트단지에서 실거래가가 수천만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는 지난달 4일 84㎡(전용면적)가 10억8000만원(1층)에 실거래 가격이 등록됐다. 실거래가 신고기한(30일)을 고려하면 해당 계약은 최대 한달 전에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직전 실거래가는 지난 8월 14일 11억3000만원(1층), 6월 17일 11억800만원(7층) 등으로 11억원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해당 단지는 2019년 9월 준공된 신축이고 102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일부 거래 사례지만 3개월 만에 같은 면적 같은 층의 실거래가가 5000만원이나 하락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집값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5주(11월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0%로 전주(0.11%)보다 0.0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강북권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 0.23%, 서초구 0.17%, 송파구 0.17%, 강남구 0.15%, 마포구 0.15%, 강동구 0.13% 등은 아파트값이 상승했지만 노원구는 전주 0.09%에서 0.08%로 오름폭이 축소됐고 강북구는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보합세로 돌아섰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바뀌는 분위기에서 집값이 점진적으로 보합 내지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집값이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팔자’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하락 거래가 빈번하지 않기 때문에 몇 가지 사례를 두고 본격적인 하락국면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하락세의 신호탄 정도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