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인선 발표에서 공동상임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11.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최근 선대위 쇄신, 매타버스로 대표되는 민생 행보로 '골든크로스'를 노렸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영입 인재 1호 조동연 교수의 사퇴와 야권의 내홍 수습이란 암초를 만났다.
이 후보는 조 교수의 사퇴 논란에 대해선 일단 조기 차단에 나섰고, 야권의 내홍 수습, 나아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도 '예상했다'는 담담한 입장을 밝혔지만, 이 후보는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지 긴장하는 모습이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3일 사생활 논란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조동연 서경대 교수와 관련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제가 지겠다"고 했다.


이는 쇄신한 선대위에서 내놓은 '영입 인재 1호'이자 '투톱'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사퇴라는 측면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을 것으로 보이자 조기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조 교수가 장관·국회의원 등 공직에 출마한 것이 아닌데, 가족의 신상까지 공개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법적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당내 우려도 존재한다.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지난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꼰대라는 이미지를 민주당이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새롭게 되기 위해서도 인사 검증 문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선물받은 케이크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1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여기에 최근 지지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의 갈등이 일단락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조 교수의 사퇴와 맞물려 등판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저로선 예측한 일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권력 또는 이해관계를 놓고 다투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습되리라 예측했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우리 국민이 역량이 되는지, 나랏일을 맡길만한지,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지 판단할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며 "국민의 대리인이 되겠다는 사람의 아주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토론 참여를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선대위에 대해 '구태 3김 선대위', '반창고, 땜빵 선대위' 등으로 규정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이 후보의 골든크로스가 눈앞에 있던 구도가 다시 흔들릴지 모른다는 긴장감도 엿보인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 교수 사퇴 문제는 향후 민주당의 대응과 수습이 국민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중요하다"며 "폭탄은 김 위원장의 합류로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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