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에 특화 백신 승인 간소화 논의에 돌입했다. 사진은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사진=로이터통신
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에 특화 백신 승인 간소화 논의에 돌입했다.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5일(현지시각) ABC방송의 '디스 위크 위드 조지 스테퍼노펄러스'에 출연해 "만약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면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식품의약국(FDA)가 이미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백신의 많은 부분이 기존 백신과 동일하기에 변경돼야 하는 것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코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소 16개 주에서 수십 명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그 수는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보건당국은 현재 백신으로 중증·입원·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4일 기준 최소 16개 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1일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이후 콜로라도, 코네티컷, 하와이,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미주리, 네브래스카,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 유타, 워싱턴, 위스코신주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집계됐다.

여전히 델타변이가 맹위를 떨치고 있으나 오미크론의 확산세도 상당히 빠른 상황이다. 현재 일부 환자의 부스터샷(추가접종) 여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경미한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도 있다. 

미국의 방역 사령탑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변이의 출현이 전 세계적에 경각심을 불러왔다"면서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신 제약사들은 오미크론 발생 이후 빠르게 연구와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에 100일 안팎, 모더나는 임상 시험 착수까지 60~9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