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제3지대 공조'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보기 드문 '진보·보수진영 인사 간 공조'라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가 향후 대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에선 두 사람 모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로 공조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1시간20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갖고 제3지대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들은 Δ여야 대선 후보 '쌍특검' 추진 Δ결선투표제도 도입 및 다당제 전환 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Δ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지급 Δ공적연금 개혁 추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무엇보다 두 후보는 이날 양당체제를 혁파하고 '제3지대'에서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대를 이뤘다.
두 사람이 연대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제3지대 공조가 미칠 파급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단은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해 보수인사로 분류되는 안 후보와 대표적 진보정당 소속인 심 후보 간 이념 간극을 메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두 사람은 단일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심 후보는 회동에 앞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라고 일축했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안 후보도 '제3지대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의 공조가 미칠 영향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이재명·윤석열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커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심 후보는 4.1%, 안 후보는 3.2%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윤 후보는 41.2%, 이 후보는 37.9%를 각각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심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지지율은 7.3% 수준으로 거대 양당 후보와의 격차는 상당한 편인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사표방지 심리가 작용해 제3지대 공조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두 사람의 공조가 제3지대 단일후보 탄생과 같이 매우 긍정적으로 흘러간다면 거대 양당 후보에 실망한 유권자를 자극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진보·보수진영 간 의기투합'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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