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망언 논란'을 빚었던 노재승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전격적인 사퇴를 결심한 배경에는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의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임 본부장이 노 위원장을 만나 당 안팎의 상황을 얘기했다"며 "노 위원장이 임 본부장의 얘기를 듣고 수긍하면서 자진 사퇴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사퇴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소통관을 들어선 노 위원장의 옆자리에는 임 본부장이 있었다.
이 관계자는 "사인일 때 했던 발언이고 그에 대한 문제 의식도 있고 반성도 해서 (노 위원장과) 함께 가려는 의지도 있었다"며 "그러나 임 본부장의 설득에 본인이 사퇴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거 같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이 노 위원장 설득에 나선 데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총괄위원장은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안장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에 (노 위원장 건과 관련해)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오직 윤석열 후보의 당선과 국민의힘의 집권을 위해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자진 사퇴 뜻을 밝혔다. 지난 5일 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되고 곧바로 '망언' 논란이 불거진지 나흘 만의 일이다.
노 위원장은 지난 5월 '5·18의 진실'이라는 영상을 공유하고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어 역사관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월에는 "나는 정규직 폐지론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8월15일 광복절에는 SNS에 '김구 선생을 담은 포스터는 있어도 이승만 대통령을 담은 포스터는 없다'는 글을 공유하며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댓글을 올렸다.
지난달 5일에는 "가난하게 태어났는데 그걸 내세우는 사람이 정말 싫다" "정상적인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이래저래 열등감이 많다"라고 써 '가난 비하' 비판이 일었다.
지난해 5월에는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개돼지되지맙시다제발"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국민 비하라는 비판이 나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