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내 수출입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에도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수출입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과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내년 수출입액 대비 물류비 비중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기업의 91.2%가 '올해와 비슷(47.8%)하거나 증가(43.4%)할 것'이라고 답했다. 물류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8.8%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수출입 물류비 상승이 지속될 경우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을 '영업이익 감소(54.3%)'로 꼽았다. 이어 '제품의 가격경쟁력 저하(16.7%)', '해외거래처 감소(11.7%)', '보관 등 비용 증가(11.7%)' 등을 지목했다.

수출입 물류난이 정상화되는 시기에 대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내년 하반기 이후를 예상했다. 정상화 시점에 대해 '2022년 상반기'는 8.7%, '2022년 하반기'는 44.0%, '2023년'는 40.7%의 응답률을 보였다. '2024년 이후'로 보는 기업은 5.7%였다.

내년에도 수출입 물류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류난 대응계획 수립 여부'를 '이미 수립했거나 수립 중'이라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39%로 나타났다. 61%는 '아직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물류난 대응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이유로는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50.3%)', '정보 부족(16.2%), '자금 부족(8.4%)', '인력 부족(5.6%)' 등이 꼽혔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수출입 물류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될 경우 무엇에서 애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운임 등 물류비 급등(38.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내년 수출입에서 가장 큰 물류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는 미주(32.7%)가 꼽혔다.

아울러 수출입 물류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기업의 39.7%가 '운임 등 물류비 및 금융 지원 확대'라고 답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글로벌 수출입 물류난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업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는 물류비 지원 등 단기 처방뿐만 아니라 선박·항공 공급 확대 등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