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15일 밤 9시30분(한국시각)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라운드 B조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팀은 나란히 2승 뒤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2승 1무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득실차에서 +6으로 +5의 베트남을 근소하게 앞서며 1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베트남이 주도하면서 진행됐다. 베트남은 콩푸엉, 쾅하이, 판반둑 등이 공격진을 구축하며 시종일관 인도네시아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양쪽 윙백을 철저하게 수비로 내리는 5-4-1 형태로 나선 인도네시아는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며 베트남에 쉽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베트남은 전반 내내 71%의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슛 숫자도 9-1로 압도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유효슛이 1개에 그쳤을 정도로 정확성과는 거리가 먼 전반전이었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이 위험지역 내로 침투하기 전부터 일찌감치 터프한 수비를 펼쳐 베트남의 공격 흐름을 끊은 것이 주효했다. 전반에만 경고를 두 차례 받았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베트남은 후반들어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베트남은 후반들어 티엔린, 하득찐, 쯔엉, 반토안 등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끈끈한 수비진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아리얀토, 데왕가, 리도 등으로 이루어진 3백 중앙 수비라인은 위기 때마다 몸을 던지는 수비로 베트남의 슛을 막아냈다.
결과적으로 전후반을 통해 베트남은 슛 숫자 21-1의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결국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점유율은 70%에 달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스즈키컵은 10팀이 출전해 A조와 B조에 5팀씩 포함돼 조별라운드를 소화한다. 각 조 상위 두 팀이 4강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른다. 베트남은 오는 19일 밤 캄보디아와 조별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같은 날 역시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다.
베트남의 마지막 상대 캄보디아는 상대적 약체다. 따라서 베트남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상대 말레이시아는 2승 1패 승점 6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때문에 인도네시아로서는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야 조 2위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