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불교계가 '불교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당 조치를 16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 불교왜곡 대응 특별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를 찾아 "전통문화를 무시하고, 불교를 매도한 정 의원을 즉각 출당 조치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 의원은 문화재 사찰을 사기꾼 취급하는 발언으로 한국 불교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폄훼하고 한국 불교 전체를 매도했다"면서 "불교계는 조속한 사과를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변명만 일삼았으며, 지난달 25일 진정성 없는 형식적 사과 방문이 무산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리사과를 해 불교계를 우롱했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선광스님은 당사 앞에서 "정 의원이 스스로 사퇴하든, 아니면 민주당이 정 의원을 출당시켜주길 간절히 요청드렸다"면서 "요구사항이 이른 시일 내에 결정되지 않을 시, 더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이 일어나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뜻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인 김영배 최고위원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민주당의 공식 입장 말씀을 올리기로 했다"면서 "정책과 예산을 포함한 많은 말씀을 드리기로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스님은 "변명은 필요 없고 내년 3월9일(대통령선거일)하고 6월1일(지방선거일)에 보자. 결판을 내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전통문화발전특위는 이같은 불교계의 요구사항에 대해 즉시 논의에 착수하고, 논의 결과를 최고위에 보고해 연말까지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0월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구역입장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전통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표현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이후 불교계는 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정 의원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신 조계종에 사과했다.
정 의원은 결국 지난달 25일에서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정감사 기간 문화재 관람료에 대한 표현상 과했던 부분에 대해 불교계와 스님들께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 14일 정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고, 당내에 불교계의 전통문화·유물 보전을 위해 전통문화발전특위를 설치했으나 불교계의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