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신임 해군참모총장(오른쪽)이 16일 오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34·35대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을 통해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해군기를 넘겨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김정수 신임 해군참모총장(해사 41기)이 16일 취임 일성으로 해군의 숙원사업인 경항공모함 도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34·35대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에 참석, 취임사를 통해 "경항모는 국가전략 자산이자 합동작전의 결정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과거 해군 기획관리참모부장 재직 시절 경항모 도입사업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군 일각에선 김 총장이 새 참모총장에 발탁된 데도 "경항모 사업의 '정상적' 추진에 대한 정부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총장은 1962년 전남 목포 출신으로 문태고와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1987년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김 총장은 4400톤급 구축함 '강감찬함' 함장과 국방부 병영정책과장, 해군본부 비서실장, 해군 제7기동전단장, 합동참모본부 시험평가부장, 해군 기참부장 등을 거쳐 작년 5월부터 해군참모차장으로 근무하다 이달 10일 새 참모총장에 발탁됐다.

내년도 정부 예산엔 현재 경항모 사업 관련 예산이 약 72억원 반영돼 있다. 그러나 이 예산은 당초 국회 심의과정에서 여야 합의로 90% 이상 삭감됐던 것을 여당(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정부가 제출한 원안 그대로 되살려 놓은 것이다.

여당의 경항모 예산 복원은 청와대가 여당 원내 지도부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인 데 따른 결과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34·35대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이 16일 오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가운데)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국방부 제공) © 뉴스1

이런 가운데 김 총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도 "경항모가 한국형 항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경항모 사업이 중요하긴 하지만 다른 해군 전력사업에도 차질이 있으면 안 되는 만큼 균형 있는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말도 했다. 오는 2030년대까지 2조원 이상이 소요되는 경항모 사업 때문에 해군의 다른 사업이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다.

김 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도 "차기 잠수함, 해상초계기, 무인전력 등 첨단 입체전력이 균형 있게 발전되도록 우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을 주관한 서욱 국방부 장관도 훈시에서 "우리 군은 평시 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다양한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경항모 사업을 적극 추진해갈 것"이라며 "앞으로 경항모는 국가경제 생명줄인 해상교통로를 지키고, 광활한 해양 어디에서나 다목적 군사기지 역할을 수행할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총장 취임에 따라 부석종 전 총장(해사 40기)은 40여년 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다.

해군은 부 전 총장에 대해 "2020년 4월 취임 이후 '선진해군 문화 정착 운동'을 전개했다"며 "경항·차기 호위함·중형 잠수함 등 첨단전력 확보와 '스마트 네이비' 건설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해군비전2045'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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