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미래를 위한 경제계 제언'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2021.12.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성장은 무조건 중요하다"며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개혁을 약속하면서 "코로나19는 정치가 아닌 과학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을 접견한 후 오후에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코로나19 대응 관련 상황을 점검했다.

대한상의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 후보는 "경제가 성장 안 하면 여기저기서 모든 사회적 갈등과 문제들이 그야말로 '두더지 게임'에서 올라오듯 올라온다"라며 "많은 사회적 문제, 두더지들이 못 올라오게 하려면 경제가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모든 정책을 폴리시믹스 해서 양질의 직업과 일자리 창출에 포인트를 맞추겠다고 한 것도 결국 성장전략"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고용 수요에 대비해서 맞춤형 인재를 많이 공급해 일자리 창출을 수요공급 패러다임으로 하는 것이 제 경제 운용의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특히 "민간이 알아서 하게 둬야 한다"며 "정부나 공무원은 자기 일을 그냥 하는 것이지, 어떻게 해야 기업이 성장하고 고용이 창출되고, 글로벌 시장에 나가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지 잘 모른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자본시장법, 건설업법 등 모든 분야에 있어 국민 안전과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면 철저하게 네거티브 행위규제로서 제도를 바꾸고 제가 현장에서 법을 적용해왔기 때문에 명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꼭 해내겠다"고 말했다. 네거티브 규제란 법률이나 정책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 방식이다.


윤 후보는 경제 안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외교와 경제가 일관된 정책 기조를 갖고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조직과 운영의 패턴을 전면 개편해 볼 생각"이라며 "청와대 안보실을 종전 같은 군사 안보뿐 아니라 경제 안보까지 같이 감안해서 우리나라의 기업에 필요한 중요한 공급망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Δ미래성장 위한 산업 인프라 투자 Δ낡은 법제도 개혁 Δ경제 안보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최 회장의 제언을 메모장에 적으며 경청했고, 최 회장은 윤 후보에게 재계의 건의집을 전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화상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1.12.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위드코로나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의료 시스템 전체가 매우 불안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정치 방역이 아닌 과학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위드코로나 이후 대유행을 대비한 정부 대책 수립이 미흡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무너진 의료체계의 점검이 필요하고 국가 방역체계, 감염병 정책 수립시 의료진과의 긴밀한 소통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민관이 공유하는 플랫폼이 구축되지 않고는 정부의 통제와 지원이 이뤄지는 게 어렵다고 본다"며 "제가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향후 이런 감염병 대책을 위해 전문가들과 상의해 반드시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화된 과학적인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아내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민주당에) 공세에 빌미라도 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 내용에 대해선 저희들이 조금 더 확인해보고 나중에 사과를 드리겠다"며 "어떤 결론이 나든 국민이 기대하는 그런 눈높이와 수준에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저나 제 처나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에서 만난 윤 후보와 최 회장의 인연도 재조명됐다.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였던 2012년 계열사 자금 수백억을 빼돌린 혐의로 최 회장을 기소해, 최 회장은 1심에서 징역 4년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최 회장은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됐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5년 8월15일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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