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내정자./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를 이끌 새 수장으로 내정된 홍원학 신임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홍 내정자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과 디지털화라는 굵직한 과제를 앞둔 상황에서 신임 대표로 내정됐기 때문이다. 
홍 내정자는 2022년 1월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된다. 

삼성생명이 홍 내정자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1964년생인 홍 내정자는 용산공고와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삼성생명 공채로 입사했다.


영업점을 거치며 삼성생명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2010년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로 발탁된다. 

2011년 삼성생명으로 복귀한 홍 내정자는 삼성생명에서 7년 동안 인사를 총괄했다. 2018년 초에 특화영업본부장으로 선임된 그는 같은 해 12월 전략영업본부장을 맡으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뛰어난 소통력으로 직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는 홍 내정자는 취임과 동시에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홍 내정자에게 당면한 과제는 삼성화재의 호실적을 이어가는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5% 증가했지만 보험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2022년에도 실적 개선세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포함한 새로운 경쟁자들 출현도 부담이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는 생활밀착형 보험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막대한 플랫폼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보험업에 뛰어드는 카카오페이를 삼성화재가 신경 쓰는 이유다. 

지난 10월 삼성화재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썸’을 통해 새로운 다이렉트 브랜드 ‘착’을 선보였다. 향후 디지털 부문을 강화해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초 개인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운전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차보험 상품, 헬스케어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외 사업 확대도 과제다. 최영무 전 대표가 추진했던 중국 텐센트와 합작법인 설립은 당초 예정했던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이를 홍 내정자가 마무리해야 하는 셈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홍 내정자는 인사와 경영 전략 업무에 강점을 갖고 있고 소탈한 면모도 겸비했다”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