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진욱과 권나라, 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지수와 정해인. /사진=tvN, JTBC 제공
새 토일드라마 tvN ‘설강화’와 JTBC ‘불가살’이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18일 밤 9시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서재원, 연출 장영우)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불가살’은 서양 크리처물과 달리 한국 귀물을 소재로 한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 서사물이다. 불로불사의 존재 불가살(단활)을 비롯해 조마구(식탐이 강해 사람 시체까지 먹는 귀물), 두억시니(머리를 억눌러 환상을 보게 하는 귀물) 등 한국에 존재했다고 알려진 다양한 귀물들이 등장한다.


극 중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이진욱 분)은 자신을 이 끔찍한 불사의 저주를 받게 만든 여자를 쫓고, 그에게 쫓기는 민상운(권나라 분)은 비극적 사건으로 잃게 된 가족의 복수를 다짐하며 불가살을 죽이려 한다. 600년 동안 복수심 하나로 살아온 단활과 그동안 환생을 거듭해온 민상운, 오랜 시간동안 둘을 옭아맨 복수와 한은 감정의 충돌을 일으킨다.

더불어 민상운을 노리는 또 다른 미스터리한 인물 옥을태(이준 분)의 존재가 긴장감을 유발하고 과거 단활의 아내였던 단솔(공승연 분)까지 환생하면서 이들의 인연과 업보는 더욱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다. 단솔의 아버지이자 단활과 전쟁터를 누볐던 단극(정진영 분), 불가살의 저주를 예언한 무녀(박명신 분), 현대에서 단활을 따라다니는 남도윤(김우석 분)까지 각기 다른 서사를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같은날 밤 10시30분 첫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이하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 분)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두 사람 외에도 유인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정유진, 허준호, 박성웅, 김정난, 정혜영, 백지원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배우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설강화’는 지난 4월 남파 간첩 설정의 남자 주인공과 안기부 요원 캐릭터 등이 있다는 점에서 민주화 역사 왜곡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조현탁 감독은 “북한 탈북자 수기로부터 출발했기 때문에 소재 안에 북한에 대한 언급이 들어가 있지만 정치적이나 이념적인 것이 아닌 어떤 한 사람에 대해 밀도 있게 들여다보려고 했던 작가의 출발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역사 왜곡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조현탁 감독은 “초기 어떤 문구가 밖으로 유출되며 받아들이기 힘든 말들이 퍼지게 되고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보며 여러 가지를 느꼈다”며 “일차적으로 관리에 소홀한 제작진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 감독은 “1987년도를 배경으로 하지만 당시 군부정권과 대선 정국이라는 상황 외에 모든 인물과 설정은 가상의 창작물”이라며 “수호와 영로의 청춘 남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포커싱 하기 위함이고 그 외에는 모두 가상이었다. 그 안에서 리얼리티와 밀도를 가지고 소신껏 이야기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창작자들이 어떤 작품에 임할 때 정말 최선을 다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방송이 되기 전부터 이런 논란들이 창작자에게는 고통이고 압박”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이 작품 역시 작가와 감독 모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임했다”며 “우려하는 부분은 그 어떤 것도 없다. 방송을 직접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 ‘불가살’과 로맨틱 멜로 드라마 ‘설강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드라마 중 누가 먼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