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김정률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안전 보장’ 요구와 관련해 미국은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의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외교협회 행사에서 “우리는 테이블 위에 우리의 우려 사항을 올려놓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게 미국의 평가라며 “그런 점에서 지난 주와 이번 주까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러시아 정부가 그러한 훈련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고,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기관이 내놓은 분석은 충분히 타당하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몇 가지 구체적인 제안을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유럽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의 중이며 조만간 러시아 정부와 후속 조치에 대해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러시아가 준) 서류에는 러시아인들도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 몇 가지가 있다. 그들은 그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작업할 준비가 돼 있고, 일부 논의할 가치가 있는 다른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략하는 길을 택할 경우 초래될 엄중한 결과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경제적, 재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과거에 고려하지 않은 것들을 고려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 결과는 러시아에 매우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제안을 보았고, 유럽 동맹국 및 파트너와 논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수십년 동안 전략적 문제에 대해 러시아와 관여를 해왔다.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유럽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 및 조정을 통해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접경에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켜 군사적 긴장을 초래한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 자신들이 원하는 '안전 보장'의 조건을 공개했다.
러시아는 최근 제기된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대해 서방 국가들의 공포 조장이라며 일축하고 나토의 동진(東進)을 금지하고 구소련 러시아 인접국에 러시아를 겨냥한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않는 등 법적 안전 보장을 요구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나토와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 보내는 안전 보장에 관한 제안서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에는 나토의 추가 확대와 우크라이나의 가입 배제 등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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