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기도 용인 소재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선봉대 강당에서 장병들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2021.12.13/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군 당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일선 부대 지휘관들에게 면회·외출 등에 대한 재량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방역지침을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 지역 육군 A부대에선 지난 주말부터 장병 면회를 전면 중단했으며, 수도권 지역 B부대에선 병사들의 평일 외출이 다시 금지됐다.

또 수도권 지역 C부대에선 장병 가족 외 친구·지인 등에겐 '면회 자제'를 요청하면서 장병 가족도 Δ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3개월 이내이거나 Δ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Δ최근 48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PCR)에서 음성 확인을 받은 경우에만 주말 면회를 허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달 1일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코로나' 조치 시행에 따라 Δ그동안 중단했던 병사들의 평일 외출(월 2회)을 재개하고, Δ면회객이 백신 접종을 2차(얀센 백신은 1차)까지 완료했거나 48시간 이내 실시한 PCR에서 음성 확인을 받은 경우엔 장병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주말 면회를 허용토록 했었다.

그러나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이달 18일부터 내달 2일까지를 시한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일시 중단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기로 하자, 군 당국 또한 각 부대 여건에 따라 장병들의 면회·외출을 다시 제한할 수 있도록 세부지침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장병. 2021.1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와 관련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자체 부대관리 지침을 일부 조정해 외부에서의 (코로나19) 감염원 유입 차단과 개인 간 접촉 최소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지침에선 지방자치단체별 확진 상황 등 방역 위험도를 종합 평가해 장성급 지휘관 판단 하에 외출 통제가 가능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이 같은 지침 '조정'은 최근 군에선 3주 넘게 하루 두 자릿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는 데다, 이 중 절대 다수가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고 항체형성 기간(2주)이 지난 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로 파악되고 있는 사실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국방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0명 증가한 2963명이며, 신규 확진자 30명 중 26명이 돌파감염자다. 특히 군내 누적 돌파감염자 수는 전체 누적 확진자 대비 약 40%에 이르는 1184명으로 늘었다.

이에 군 당국은 장병 대상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12월13일~내년 1월14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신속한 백신 접종을 위해' 부대별로 장병들의 휴가 일정을 미리 조정토록 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이 같은 세부지침 변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유행 초기 때처럼 '휴가 등을 전면 통제하는 건 아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기. 2021.6.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문 부대변인은 "장병 휴가의 경우 현행 지침(부대 병력의 20% 이내)을 유지하되, (PCR과 예방적 격리를 통해) 복귀자에 대한 관리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군 당국은 휴가 복귀자 전원에 대해 2차례 PCR에서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문 부대변인은 또 "간부에 의한 외부 감염원 유입 차단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최소화하고, 모임·회식 참석 등을 자제토록 했다"며 "군은 장병들에 대한 (백신) 3차 접종을 가속화해 군내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원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결국 장병 대상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최대한 서둘러 진행하면 군내 돌파감염 등 확진자 증가세도 다시 둔화될 것이란 게 군 당국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개시 1주일이 지났음에도 접종자 현황에 대해선 "답변이 제한된다"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 4월26일부터 30세 이상 장병·군무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했을 때도 한동안 일일 접종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다가 5월 들어 그 수를 일일 단위로 공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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