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헌화를 마치고 자리로 향하는 동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묘소로 향하고 있다. 2021.12.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내년도 1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당정이 사실상 보유세 동결을 검토하자 야당이 내년 대선을 위한 '매표 행위'라며 비판에 나섰다. 여당은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을 매표행위로 보는 것은 천박한 인식"이라고 맞불을 놨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왜 각종 세금과 공공요금을 1년에 한해서 내년까지 동결해준다는 것인가. 어떤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대통령 선거에 불리한 것 같으니 일단 동결한다고 했다가 선거 끝나고 다시 걷겠다는 것 아닌가. 이러니 '매표 동결'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삼모사도 아니고, 국민을 원숭이로 보는 것이 틀림없다. 그렇게 세금을 올리고 못살게 굴더니만 선거가 있는 내년에만 안 내도 되게 해주겠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을 국민은 다 안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후보, '문재명' 세력을 교체하지 않는 한, 집행 유예된 세금과 공공요금 폭탄은 국민 머리 위로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에 "대안 없는 공격은 자신을 압박하는 상황을 덮기 위한 꼼수"라고 반박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윤 후보가 국민을 원숭이로 여기지 않는다면, 민생을 걱정한다면 소모적인 정쟁을 당장 중단하고 토론에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출신 한 재선 의원은 "양도세 중과 완화에는 찬반이 있을 수 있으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세금이 많이 걷혔으며, 추가적 소득이 없는 민생에 부담이 있을 수 있기에 나온 아이디어"라면서 "국민들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물가 안정 측면에서 한 전기요금 동결을 매표행위로 보는 건 천박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 관계자는 "정부 여당이 정책 결정권을 갖고 정책을 내는 건데, 야당이 그에 대해 비판해주면 우리한텐 '땡큐'다. 그만큼 신경이 쓰인다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느는 상황에서 종부세, 보유세 등이 막 쏟아지면 너무 가혹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필수적인 중도층 민심이 이·윤 후보 누구에게도 쏠려 있지 않은 가운데, 여야 모두 중도층 확보를 위해 애를 쓰는 모양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선거 국면에서 정부 여당의 모든 행위는 표를 얻기 위한 득표 전략인 것이고, 야당이 정치적 반사 이익을 가져가기 위해 이를 공격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승부처가 되는 유권자층인 MZ세대, 여성, 중도층을 잡기 위해 정책을 세우다 보니 여야간의 정책 차별화가 희박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도 이 후보나 윤 후보가 별반 다를 게 없어지는 셈"이라면서 "그러다 보니 결국 후보자 및 가족들에 대한 신상털이에 초점이 맞춰지는 선거의 성격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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