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90달러선을 돌파했다./사진=마이크론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90달러선을 돌파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마이크론은 전거래일 대비 10.54% 급등한 90.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이크론 주가가 종가 기준 90달러선을 넘어선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론의 2022년 회계연도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76억9000만달러, 영업이익은 180% 늘어난 2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서플라이 체인의 부품 부족, 병목 현상, 원재료 가격 인플레이션이라는 비우호적 환경에서 마진을 지켜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론은 응용처별로 4개 사업부 기준 매출을 발표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컴퓨터 앤 네트워크 부문과 스토리지 부문이 그래픽, 클라우드 등 엔터프라이즈향 IT 수요 증가 영향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4%와 26%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은 MCP와 NAND 매출 비중이 5개 분기 연속 50% 이상 차지하며 27% 증가했다. 

특히 임베디드(Embeded, EBU) 부문은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IoT향 수요 증가로 매출이 50% 증가했다. EBU 사업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EBU 사업부는 사물인터넷, 차량용, 산업용, 생활가전용 DRAM, NAND 플래시, NOR 플래시를 공급한다. 2021년 3분기(4~6월)부터 1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3개 분기 연속 1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매출 비중은 최근 3개 분기 기준으로 각각 14.9%, 16.4%, 15.9%까지 올라왔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EBU 사업부에서 차량용 메모리 제품은 내장형 인포테인먼트와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 수요 호조의 수혜를 입고 있다"면서 "마이크론 측에서는 자율주행차의 레벨3 수준에 부합하는 일부 차량에서 DRAM과 NAND 플래시가 140기가바이트, 1테라바이트 수준의 고용량으로 탑재된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매출의 73%를 차지하는 디램(DRAM) 부문은 56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8%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낸드(NAND) 부문 매출은 1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5% 감소,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마이크론은 2022년 2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73~77억달러를 제시하며 컨센서스(75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총이익률(GPM)은 45~47%, EPS 1.85~2.05달러로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했다. CAPEX(자본적지출)는 2021년 97억달러에서 2022년 110~12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은 공급사들의 낮은 재고 수준과 제한된 웨이퍼(Wafer) 수량을 바탕으로 공급부족에 대한 이슈가 존재했지만 마이크론은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부품 수급이 전분기 대비 개선됨을 발표했다"면서 "이번 다운사이클은 지난 다운사이클에 비해 진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