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박근혜씨 특별사면에 대해 지난 24일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017년 10월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법에서 열린 592억 뇌물 관련 78회 공판에 출석하는 박씨.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특별사면 명단에 박근혜씨를 포함한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박씨 특별사면이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정의당은 문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대해 "결코 해서는 안 됐다"고 주장했으며 박씨 특별사면을 꾸준히 주장한 우리공화당 측은 "박씨를 대구에 모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단장 회의에서 “(박씨 특별사면은) 문 대통령의 심사숙고로 결정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인 사면 결정을 존중한다”고 짧게 발표했다. 송 대표 측 관계자는 청와대와 송 대표가 사면 결정 전 입장을 조율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씨 특별사면에 대해 “사면은 본인(박씨)을 위해서는 자유의 몸이 됐으니 좋은 일”이라면서도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씨 사면이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정의당 측은 박씨 특별사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개인의 동정심으로 역사를 뒤틀 수는 없다”며 “촛불로 당선된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해서는 결코 안 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법의 심판대에 세운 것은 촛불시민들”이라고 강조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이 매각되고 내곡동 것(사저)도 뺏긴 상태라 서울에 기거할 곳이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이 원하면 얼마든지 대구에 모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사면 발표에 대해 “너무 늦은 석방이지만 사필귀정”이라며 “우리공화당이나 자유우파들이 그렇게 원했던 정의의 승리”라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