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특별사면이 결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탄핵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활동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국민들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지냐에 따라 향후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께서 탄핵 사태 등이 초래된 것에 대해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진실한 마음을 담아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유감표명이든 어떤 표현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사면 복권된 상황이라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며 "이것(정치활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안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정치행보를 시작할 수 있을지, 아니면 억울함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정치 메시지를 시작할지에 따라 국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며 메시지에 따라 국민들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사면으로 보수분열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처음에 어떤 행보로 나서냐에 따라서 국민통합, 보수분열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복당과 관련해서도 "(복당의) 정치적 의미가 상당하기 때문에 여러 절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감생활 이후 첫 메시지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여론 지형이 다르게 형성될 수 있다. 그걸 참고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 대표는 "국정농단 사태가 다시 환기되기 때문에 그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아주 겸허한 자세로 나서야 한다"며 "국정농단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정당으로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개혁하겠다는 것을 이번 대선에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사면한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서 이것(사면)을 할 것이다고 말한 적 있다"며 "지금 본인이 선제적으로 (사면)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더 나은 이미지를 구축할 기회가 아닌가 그런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조수진 최고위원과 갈등에 대해 "2012년 대선 때에도 선거를 70여일 앞두고 김무성 총괄본부장 체제가 수립되는 과정에서 선대위 재편이 있었다"며 "선거를 잘 해보자는 취지의 갈등이기 때문에 정비만 잘 된다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려면서 "당 대표로서 선거를 지기 위한 행동을 할 이유가 없다"며 "선대위 운영 과정에서 불필요한 요소 등장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서는 "후보가 정치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당대회 이후 노력과 결이 다른 인사들이 영입됐다"며 "급격한 이미지 변화로 인해 젊은층 위주의 신지지층이 빠져나가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후보가 정치적 언어가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나온 실언들이 오해를 산 것 아닌가 한다"며 "후보가 학습능력이 빠르기 때문에 교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대선에서 패배시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대선에서 패배한 당 대표는 개인적인 불명예와 함께 국민들에게 지탄받게 돼 있다"며 "당 선대위에 문제를 지적하는 이유는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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