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지난 25일 밤 9시30분(한국시각)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4-2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의 2-2 동점골 장면. /사진=스즈키컵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치른 끝에 싱가포르를 4-2로 꺾고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에 선착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5일 밤 9시30분(한국시각)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4-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인도네시아는 이로써 준결승 합계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개최국 싱가포르는 전후반에 각각 1명씩 퇴장을 당하며 고전했다. 연장 후반에는 골키퍼까지 퇴장을 당해 전체적으로 3명이 퇴장을 당했다. 전후반 정규시간을 9-11의 수적 열세로 싸우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싱가포르는 전후반을 2-2 동점을 마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2-2 동점이던 후반전 막판에는 천금같은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로서는 나데오 골키퍼의 페널티킥 선방이 없었다면 자칫 준결승전서 탈락할뻔 했다.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나선 인도네시아가 주도했다. 인도네시아의 전방위적인 강한 압박에 싱가포르 수비진은 잦은 실수를 범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11분만에 왈리안이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 이후 기세가 오른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를 몰아부쳤다. 하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싱가포르는 전반 추가시간 공격진영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이 과정에서 신경전을 펼치다 수비수 바하루딘이 두 번째 경고 카드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송의영이 동점골을 만들며 전반전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송의영은 프리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송의영은 한국 선수지만 싱가포르리그에서 10년간 활약하며 최근 영주권을 획득해 싱가포르 대표로 뛰고 있다.


1-1 동점으로 돌입한 후반전에서도 변수는 퇴장이었다. 또 다른 중앙 수비수 판디는 후반 22분 최종 수비 위치에서 반칙을 범해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하지만 오히려 1-1 동점의 균형을 깬 쪽은 2명이나 숫자가 부족한 싱가포르였다. 후반 29분 술라이만이 직점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인도네시아는 총공세로 나섰고 결국 후반 42분 극적인 동점골 뽑아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아누아르는 공격진영 오른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다만 이어진 과정에서 아누아르가 패스를 받은 지점이 오프사이드 위치였기에 싱가포르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대회는 비디오판독(VAR) 없이 대회가 열리고 있다.

싱가포르는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재역전승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람니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나데오 골키퍼는 람니의 킥을 선방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연장전에서 싱가포르는 결국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연장 전반 1분만에 자책골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싱가포르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루아르가 걷어낸다는 것이 자신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기세가 오른 인도네시아는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에기가 추가골을 넣으며 4-2로 달아났다.

싱가포르는 연장 후반 하산 수니 골키퍼까지 퇴장을 당하면서 3명이나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결국 경기는 인도네시아의 4-2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경기 내용이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세트피스를 조심해야 했음에도 여기서 2실점 나와 아쉽다"고 밝혔다. 상대팀에서 퇴장자가 나왔음에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전 점에 대해서는 "선수단 내 젊은 선수들이 많아 경험이 부족했던 것이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승에 진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만큼 이 같은 부분은 더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