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공공산후조리원과 관련해 "많이 지어야 하는데 큰돈 들지도 않더라. 완전히 4대강 예산에 비하면 푼돈"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반상회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에 참석해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는 국가 책임이다.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가려고 세금 내는 건데 치료나 건강문제를 개인 몫으로 남기는 게 근본적 문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나 민간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여성들, 이수진 비례대표 의원, 이종현 여주 공공산후조리원 원장, 이현주 우송대 간호학과 교수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은 경기도 1호 공공산후조리원으로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지난 2019년 5월3일 개원했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열고 양육·보육의 국가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 돼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려고 했더니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반대해서 싸우다 싸우다가 실패했다"며 "나중에 법으로 막아버리더라. 결국 그건 못하고 산후조리비 지원만 하다가 도지사가 된 다음에 드디어 여주에 하나 짓고 포천에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후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반대로 공공산후조리원을 짓지 못했다고 두 차례나 더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성남에서 조리원을 만들려고 장소까지 보고 예산을 다 해놨는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워낙 강력하게 난리를 쳐가지고 못해서 정말 아쉬웠다"며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다자녀 가구에 산후조리원 비용을 할인해주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셋째 자녀를 낳고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 중인 산모의 발언을 들은 뒤 이종현 원장에게 "저번에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에) 가서 셋째는 더 깎아주자고 이야기했는데 시행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제가 (경기도지사를) 했으면 결정했을 텐데"라며 "셋째는 절반으로 깎아주고, 넷째는 무료로 하는 걸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도지사를 그만두니까 경기도 행정 속도가 떨어지는 모양"이라며 웃었다.
그는 현재 선착순인 여주 공공산후조리원 예약시스템에 대해서도 개선을 권고했다. 이 후보는 "실질적으로 공정하려고 하는 것인데, 일정한 숫자 안에서 추첨하는 시스템은 어떤가"라며 "딱 뉴스에 나오기 좋다. 아무리 선의를 가져도 산모를 이 추운 겨울에 길에다 세워놨다가는"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공공'이 붙으면 뭔가 나쁠 것 같은 생각이 있지 않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공공이란 이름 붙여서 한 건 전부 싸구려라는"이라며 "공공임대는 뭔가 나쁜 것 같고, 공공의료원은 병 고치려다 더 병 걸릴 것 같은 느낌 있지 않나. 성남의료원을 반대한 논리가 딱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성남시립의료원이 웬만한 대학병원보다 더 좋다"며 "21세기 공공책임은 국민 돈으로 하는 것이다. 개인사업자가 아니고. 가장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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