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도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안동=뉴스1) 김민성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박2일 일정으로 보수정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첫날인 29일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수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윤 후보의 TK 지역 방문은 11월5일 대선 후보 선출 후 처음이다.

이날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 한다"고 비난했고, 정책 토론을 제안하는 이 후보에 대해서는 "이런 사람과 토론을 해야 하나. 정말 같잖다"며 평가절하했다.


윤 후보는 첫 일정으로 경북 울진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이었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계획된 일정이었다.

그는 2017년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 현장에서 윤 후보는 부지를 둘러보며 "지금 보시는 데가 우리나라 원전 산업과 수출산업을 고사시킨 현장이다. 얼마나 황량한가"라며 탈원전 정책을 직격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울진군 신한울원자력 발전소 3,4호기 부지에서 원전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12.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그러면서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국내에서는 탈원전을, 해외에서는 몇 개의 원전을 수출하고자 하는 모순에 빠져있다. 원전 수출시장에는 이제 중국이 나서고 있다"며 "중국에 자리를 내주는 것인가, 이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의 '감(減)원전' 공약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이 후보는 2017년 2월부터 진보층 표를 모으기 위해 환경단체 주장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서 탈원전만이 정답이라고 수차례 외쳐왔다"며 "그런데 탄소 중립에 문제가 있으니 탈원전 폐기라는 말은 못 하고 다시 애매하게 (말하고 있다). 감원전이라는 말은 아마 새로 말을 만드신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단은 국가 범죄"라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건설 재개 등을 포함한 '한국형 원자력발전'(K-원전)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한미 원자력 협력 관계를 원자력 동맹으로 격상해 2030년까지 미국과 공동으로 동구권과 중동을 중심으로 신규원전 10기 이상을 수주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일정이었던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은 이 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진행됐다.

윤 후보는 20분간 이어진 출범식에서 미리 준비한 연설 원고 외에 즉흥적인 발언까지 보태며 문재인 정부와 이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경제, 외교, 안보 전부 망쳐놓고 무능을 넘어서 이젠 사찰까지 한다"고 문재인 정부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좌익혁명 이념, 북한 주사이론 이런 걸 배워서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끼리끼리 도와가며 살아온 집단"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는 또 "과거 권위주의 독재 정부는 국민 경제를 확실히 살려놔서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는데, 이 정부는 뭐했나"라며 현 정부의 무능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대선후보 간 정책 토론을 제안한 이 후보를 향해서는 "국민 알 권리를 얘기하려면 대장동,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진상부터 밝히고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 그런 걸 다 밝혀라"며 "국민의 알 권리는 그게 우선"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후보가 잘하는 게 하나 있다. 변신술"이라며 "기본소득을 한다하고 가만 보니 여론이 안 좋아 말을 바꾸고 국토보유세는 '한다' 하다가 '안 한다' 하는데 이런 사람하고 토론을 해야겠나.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가 '무식' '삼류' '같잖다' 등 원색적인 비난과 동시에 연설 중간 연단 책상을 내리치며 격정적인 비판을 한 것은 텃밭인 TK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TK를 방문한 자리에서 특별사면에 대한 윤 후보의 메시지가 주목됐지만, 이날엔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 관련 메시지 대신 현 정권과 이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대여 투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을 찾아 도포로 환복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2.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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