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락할 것이란 시장 전망과는 달리 하락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74조99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600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역대 분기 사상 최고치인 지난 3분기(73조9800억원) 기록을 한 분기만에 갈아치우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연간 5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반도세 호황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17년(53조6500억원)과 2018년(58조8900억원)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LG전자도 4분기 매출 19조6702억원, 영업이익 83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을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73조703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최초로 4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D램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요 증가로, LG전자는 전장사업 흑자전환과 OLED TV 시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강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주춤했던 주가도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월11일 장중 최고 9만6800원까지 치솟으며 10만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10월13일엔 장중 6만83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24일 다시 8만원대를 회복하면서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0일엔 7만8300원으로 후퇴했지만 내년에는 실적 호조의 영향으로 주가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업황 개선, 배당, 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주가도 내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주가는 올해 1월 18만500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12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3만원대 후반을 회복했다. 30일 종가 기준 LG전자의 주가는 13만8000원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품의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되고 수주분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며 "전장사업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반영하면 내년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